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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야적장서 붉은불개미 발견…물리면 통증·가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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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0 10:43:55 | 수정 : 2018-06-22 0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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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적장 발견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 이후 두 번째
(위) 붉은불개미 일개미. (아래)결혼비행을 준비하는 여왕개미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군집이 나와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북미 대륙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이 물려 이 가운데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개미'로도 불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달 18일, 붉은불개미 검역을 위해 수입 컨테이너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20여 마리를 발견했다.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를 발견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 이후 두 번째다.

정부 추가 현장조사에서 첫 발견 지점으로부터 20m 떨어진 2개 지점에서 붉은불개미 떼가 추가로 나왔다. 애벌레를 포함해 일개미 700여 마리가 군집을 이루고 있었지만 여왕개미는 없었다. 검역 당국은 지난해 가을 여왕개미가 컨테이너에 붙어 평택항에 들어온 후 겨울을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검역당국은 붉은불개미 발견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m 내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점성페인트로 방어벽을 만든 후 약제를 살포했다. 이와 함께 방제구역 반경 100m 내에 적재한 컨테이너의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한 후에 반출하도록 하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2.5~6mm 정도의 크기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이다. 고온 다습한 곳에서 살며 도로 주변이나 잔디에서 서식한다. 수출입 컨테이너에 붙어 다른 나라로 이동해 문제가 크다. 붉은불개미 여왕개미는 섭씨 평균 23도 이상일 때 바람과 상승기류를 이용해 최대 수 km를 이동한다. 50cm 전후의 대형 집을 만드는 데 약 2년 정도 걸린다. 군집 초기 육안으로 붉은불개미를 발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게 검역당국의 설명이다.

붉은불개미는 '솔레놉신'이라는 독을 지니고 있다. 사람이 붉은불개미에 물리면 통증·가려움이 나타난다. 일부 사람에게는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개미전문가 류동표 상지대 교수에 따르면, 붉은불개미 독성은 꿀벌의 20%에 해당하며 토착종인 왕침개미보다 약하다.

북미에서는 붉은불개미에 물린 후 사망한 사례가 있지만 각각 2004년·2005년부터 붉은불개미가 널리 정착한 대만과 중국에서는 현재까지 사망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붉은불개미는 번식력이 강하고 천적이 없어 토착 개미와 파충류·소형 포유류를 집단 공격하며 자연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다. 농작물에도 해를 끼칠 수 있는데, 유기농업의 경우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클 수 있다. 또한 식물 뿌리와 나무껍질을 뚫고 즙액을 섭취하기 때문에 어린 묘목을 고사하게 하는 등 식물에도 피해를 준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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