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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넘길 다음 책장은 비핵화 아니라 '조용한 핵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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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넘길 다음 책장은 비핵화 아니라 '조용한 핵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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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8 07:16:44 | 수정 : 2018-09-18 16: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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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YT, "김정은 전략은 간단…파키스탄·이스라엘·인도 모방"
자료사진,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조용한 핵개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6일(이하 현지시각)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트럼프 시대 북한의 전략:조용한 핵개발'이란 제목의 분석 기사는 김 위원장이 파키스탄 모델을 따라 '조용한 핵개발' 전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집권한 후 7년 동안 숱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하며 미국에 자국의 핵무기 능력을 과시했지만 3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만나면서 '트럼프 시대'에 맞는 핵 전략을 수정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이 쓰는 북한 미래의 다음 페이지는 파키스탄·이스라엘·인도에서 빌려왔는데, 이는 도발하지 않고 숨죽인 상태에서 조용히 핵을 만드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전·현직 정보 관리들은 김 위원장이 미국은 물론 주변 국가 지도자들과 원활하게 교류할 경우 군비 축소 요구를 어느 정도 미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본다. 또한 북한을 촬영하는 위성사진 등 여러 증거를 통해 북한이 여전히 핵물질 생산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이 전시 효과인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김 위원장의 전략이 아주 간단하며, '파키스탄'을 언급했다. 파키스탄은 1990년대 말 핵실험에 성공했고 현재 상당한 핵무기고를 지녔지만 핵무기 포기 요구를 받지 않았고 제재도 받지 않았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나섰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파키스탄을 찾았을 때에도 공개 석상에서는 비핵화를 의제로 꺼내지 않았다.

NYT와 인터뷰한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차관은 "김 위원장은 무엇이 파키스탄을 보호했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주변 국가로부터 정상국가라는 인정을 받고 교역을 진행하기 시작한다면 트럼프 행정부 역시 북한에 강력한 비핵화 요구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NYT는 김 위원장이 이미 '조용한 핵개발' 전략을 시작했다고 지적하며, 단적으로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무역을 강화한 점을 언급했다. 미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드나드는 중국·러시아 선박이 급증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자국민의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을 감추기 위해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수정했다고 주장하며 맹공격을 했지만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부인할 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NYT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교역을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추켜세우며 '위기는 없다'고 천명하는 한 중국과 러시아는 계속해서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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