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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난민 사상 최고 기록…113명 중 1명, 난민 혹은 잠재적 난민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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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난민 사상 최고 기록…113명 중 1명, 난민 혹은 잠재적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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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0 15:02:37 | 수정 : 2016-06-20 15: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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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연간 글로벌 동향 보고서 발표
지난해 5월 탄자니아에서 부룬디 난민들이 음식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 선 모습. (유엔난민기구 제공)
분쟁과 박해로 인한 2015년 전 세계 강제이주민의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20일 밝혔다. 유엔난민기구가 각국 정부, 협력기관 및 기구 자체의 통계를 취합하여 새롭게 발표한 연간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 세계 강제이주민의 수는 6530만 명으로 2014년의 5950만 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제이주민 6000만 명의 기준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수치는 2015년 말 기준 난민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320만 명(유엔난민기구 집계사상 최대), 난민 2130만 명(1년 동안 180만 명 증가. 1990년대 초 이후 최대 수치) 그리고 자국의 영토 내에서 피신 중인 국내실향민 4080만 명(1년 동안 260만 명 증가. 집계사상 최대)을 포함하고 있다.

지구 전체 인구를 73억 4900만 명으로 추산했을 때 이는 113명 중 한 명이 난민신청자·국내실향민 혹은 난민이라는 뜻이다. 유엔난민기구의 집계사상 최대 규모의 위기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오늘날의 강제이주민수는 세계 22번째인 영국 인구와 유사한 규모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강제이주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 왔으나 지난 5년 간 증가의 폭은 매우 컸다. 이 배경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먼저 대규모 난민을 발생시키는 상황들이 장기화하는 점인데, 소말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의 내전은 각각 30년과 4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두 번째는 전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재발하는 점이다. 오늘날의 최대 분쟁 지역은 시리아다. 지난 5년 간 남수단·예멘·부룬디·우크라이나·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분쟁이 발발했다. 마지막은 냉전 종식 이후 난민이나 국내실향민을 위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전인 2005년 말까지만 해도 유엔난민기구는 매 1분마다 여섯 명의 사람이 집을 잃는다고 집계했다. 오늘 날에는 같은 시간 24명의 사람이 집을 잃는다. 1분 동안 성인 한 명이 호흡하는 수보다도 두 배 많은 사람이 난민이 되는 것이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점차 많은 사람들이 전쟁과 박해로 인해 집을 잃고 있다는 사실도 우려스럽지만 난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요소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다에서는 매해 어마어마한 수의 난민과 이주민이 목숨을 잃고, 육지에서는 폐쇄된 국경이 전쟁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의 길을 막는다. 난민정책에 반하는 정치가 이루어지는 국가들도 있다. 난민뿐 아니라 인류 공동의 이익을 위해 국가들이 힘을 합치는 것은 오늘날의 당면과제이며 이러한 합동정신이 반드시 승리하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난민과 관련한 글로벌 동향 보고서를 보면 몇 개 나라가 특히 눈에 띈다. 시리아(490만 명), 아프가니스탄(270만 명), 소말리아(110만 명) 이렇게 3개국이 유엔난민기구가 보호하고 있는 전 세계 난민의 절반 이상을 배출했다.

콜롬비아(690만 명), 시리아(660만 명), 이라크(440만 명)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내실향민을 보유한 국가였다. 예멘은 2015년 최대 규모의 신규 국내실향민이 발생한 국가였다 (250만 명, 전체 인구의 9%).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난민 대다수를 남반구 국가들이 수용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지중해를 통해 도착하는 100만 명 이상의 난민과 이주민으로 인한 유럽의 어려움이 많은 조명을 받았지만 이 보고서는 전 세계 난민의 대다수가 여전히 유럽이 아닌 다른 곳에 체류 중임을 보여준다.

유엔난민기구가 지난해 보호한 난민의 86%는 내전과 인접한 저소득 혹은 중산층 나라가 수용하고 있었다. 유엔난민기구의 자매기관인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보호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는 90%를 넘어선다. 세계적으로 250만 명의 난민을 보호하고 있는 터키가 최대 난민수용국이었으며, 레바논은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난민을 보호하고 있는 국가로 주민 1000명 당 183명이 난민이었다.

국가 경제규모 대비 가장 관대한 난민수용국은 콩고민주공화국이다. 실질구매력 기준, 국민 1인 GDP 매 1달러당 471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한국을 찾는 난민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난민과 인도적 체류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들은 1463명이고, 난민신청 후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5442명으로 나타났다.

2014년 말까지 누적된 1173명의 난민 및 인도적 체류자, 3489명의 대기자에서 다시금 소폭 증가한 것이다. 대한민국 출신의 난민인정자는 전 세계 351명이었으며, 북한 출신의 난민 인정자는 1103명으로 집계되었다.

난민신청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선진국 기준으로는 2015년 새로운 난민신청 또한 200만 건에 달해 최대치(2015년 말까지 320만 건의 난민신청 계류 중)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난민신청을 받은 국가는 독일 (44만 1900건)로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도착하는 난민에 대한 독일의 관대한 정책이 반영된 결과였다. 미국이 그 뒤를 이어 많은 난민신청을 받았고 (17만 2700건) 이 중 대부분은 중앙아메리카의 조직범죄로부터 피신하는 사람들이었다. 스웨덴 (15만 6000건)과 러시아 (15만 2500) 역시 상당한 수의 난민신청을 받았다.

유엔난민기구가 취합할 수 있었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난민의 51%는 아동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 인구의 완전한 분석은 제한된 자료로 인해 어려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 중 다수의 미성년자가 부모와 헤어졌거나 홀로 이동 중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보호자가 없는 아동의 난민신청 역시 9만 8400건에 달했다. 이와 같은 전례 없는 높은 수치는 강제이주가 어린이들의 삶에 미치는 악영향을 반증하고 있다.

전 세계 강제이주민의 수는 사상최대인 반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첫 번째 난민신청국에 현지통합 혹은 제 3국에 재정착하는 난민은 소수였다. 2015년 20만 1400명의 난민이 아프가니스탄·수단 그리고 소말리아 자국으로 돌아갔다. 이는 2014년 12만 6800명의 귀환민 대비 증가한 수치이나 1990년대 초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현저히 낮다.

2015년 30개의 국가에 10만 7100명의 난민이 재정착하였고, 이는 유엔난민기구가 보호하고 있는 난민의 0.66%에 불과했다 (2014년에는 10만 5200명의 난민이 26개 국가에 재정착하였으며 이는 유엔난민기구 보호 난민의 0.73%였다). 최소한 3만 2000명의 난민이 2015년 귀화하였는데 대다수는 캐나다에 귀화했고, 프랑스·벨기에·오스트리아 등 국가도 소수 포함되었다.
2015년 지역별 강제이주실태 1.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리아 내전은 2015년에도 전 세계 난민과 이에 수반하는 고통의 제1 생산지였다. 동 내전으로 2015년 말까지 적어도 490만 명의 난민과 660만 명의 국내실향민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전쟁 전 시리아 난민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이다.

이라크의 분쟁으로 440만 명의 국내실향민과 25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2015년 발발한 예멘의 내전은 동년 12월 말까지 250만 명의 사람을 집 밖으로 내몰아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강제이주민을 배출한 내전이 되었다.

유엔팔레스타인구호기구가 보호하고 있는 520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 50만 명에 달하는 리비아 난민과 국내실향민, 그리고 비교적 작은 규모의 상황들까지 합쳤을 때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최대 규모의 강제이주 지역이었다.

2.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소말리아의 장기화된 내전과 나이지리아, 부룬디,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모잠비크 등에서 새로이 발생했거나 지속된 대규모 이주상황은 1840만 명의 난민과 국내실향민을 발생시켰다. 한편,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440만 명의 난민을 보호하고 있는 최대난민수용 지역이었다. 세계 최다 난민수용국 10개 중 6개는 아프리카 국가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차드)였다.

3. 아시아와 태평양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15년 전 세계 난민과 국내실향민의 6분의 1을 배출하여 세 번째로 큰 강제이주민 발생지역이었다. 유엔난민기구의 보호를 받는 난민 여섯 명 중 한 명은 아프가니스탄 난민 (270만 명)이었으며, 아프가니스탄 국내실향민의 수도 120만 명에 달했다. 미얀마는 아시아 지역 난민 및 국내실향민의 두 번째 큰 발생국 (난민 45만 1800명 국내실향민 45만 1000명)이었다. 파키스탄과 이란은 여전히 세계 최대 난민수용국 중 하나였다 (각 150만 명, 97만 9000명 수용).

4. 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의 조직범죄와 기타 폭력사태를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이 이 지역 강제이주민수의 17% 증가에 기여했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그리고 온두라스로부터 피신한 난민과 난민신청자가 10만 9800명에 달했으며, 이 중 다수는 멕시코와 미국으로 향해 지난 3년 간 5배의 증가를 보였다. 콜롬비아는 2015년에도 세계 최대 국내실향민 (690만 명) 국가였다.

5. 유럽
우크라이나의 불안정, 유럽과 시리아 및 이라크의 지리적인 근접성, 지중해를 통해 도착한 100만 명의 난민과 이주민(대다수 세계 10대 난민발생국 출신)이 유럽의 2015년 강제이주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다. 유럽은 59만 3000명의 난민을 발생시켰고 (대다수 우크라이나 출신), 440만 명의 난민을 수용했는데 이 중 250만 명은 터키가 수용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160만 명의 국내실향민이 우크라이나 내에 있다. 유엔난민기구의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독일에 44만 1900건의 신규 난민신청이 있었으며, 동 국가의 전체 난민 인구는 2014년의 316,000명에서 46% 증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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