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황우여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본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로 대선 D-100일을 맞은 데 대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죠"라고 밝혔다. (연합)
박 후보는 지난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새누리당 대선후보 자격으로 출연했다. 간단한 세간의 평가를 시작으로 최근 불거진 안철수 불출마 종용사태가 도마 위에 올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써 피할 수 없는 5.16과 유신체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사회자의 질문에 직설적으로 답변하는 대신 ‘역사의 판단에 맡길 것’ ‘국민의 몫’이라는 식의 우회로를 택했다.
인혁당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하며,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답을 제가 한 번 한 적이 있다”고 갈음했다. 과거의 발언에서 더 진전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똑같은 대법원에서 다른 판단이 나왔다”고 답했다.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후보의 이같은 발언을 정면으로 지적하며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참 편리한 생각을 갖고 세상을 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며 ‘인혁당 두 개의 판결’ 발언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누구나 최종판결을 존중하는데 엄연히 인혁당 판결은 2007년 1월 무죄판결이 최종판결”이라고 강조하며, “박 후보가 얼마나 사법부를 무시하는가, 얼마나 황제적 발언인가를 우리는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박 후보가 라디오에 출연한 직후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유신에 대한 역사부정은 자기부정”이라고 일갈하며, 박 후보가 역사왜곡에 이어 판결왜곡을 서슴지 않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정 대변인은 “인혁당 사건은 2002년 의문사위와 2005년 과거사위를 통해 정보기관이 날조한 ‘박정희식 공작정치’의 산물이었음이 규명되고, 2007년 재심에서 무죄와 국가배상이 선고되고 사법부가 사죄까지 한 일이다”고 지적하며, “말로는 법질서를 세우자며 위헌적인 유신을 옹호하고, 국민통합을 말하며 사법적 판단까지 부정하는 사람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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