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 文 대통령, 첫 유엔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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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 文 대통령, 첫 유엔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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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2 08:28:17 | 수정 : 2017-09-22 09: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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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붕괴 바라지 않고 흡수·인위적 통일 추구하지 않을 것"
"결단 내리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도울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72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평화를 강조했다. 지난 겨울 대한민국 국민이 ‘촛불시위’라는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고, 자신이 바로 그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강조하며 평화의 힘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며,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을 보장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바로 이런 이유로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6차 핵실험과 두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후 강력한 제재와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 새로운 초강경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는다.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핵무기를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사회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노력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를 파괴하지 않도록 북핵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에서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며,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5개월 후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이 또 하나의 촛불이 되기를 염원한다.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여러분과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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