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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복지부 장관, "전국 모든 신생아 중환자실 실태 조사"

등록 2017-12-19 21:39:50 | 수정 2017-12-19 23:06:01

여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 보건당국 감독 부실 탓' 질타

19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은경(왼쪽) 질병관리본부장이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한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집단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보건당국이 전국의 모든 신생아 중환자실을 긴급 점검한다.

19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질병관리본부·서울시가 조사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투명하게 국민들께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신생아 중환자실에 함께 입원한 12명의 신생아 안전을 확신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전국 모든 신생아 중환자실의 긴급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사망원인을 규명하면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국 98개 병원1880여 개 병상의 실태조사를 이달 말까지 끝내고 원인을 밝히면 제거 방안도 같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빠르면 28일에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이번 사고가 포괄적 의미의 의료사고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을 의료사고로 보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포괄적 의미로 그렇게 본다"고 말했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의료과실이나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 구분 없이 보건당국의 부실 감독을 맹렬하게 질타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건 발생 당시 감염병 가능성이 있음에도 적절한 대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원 의사·간호사와 모든 아이들을 차단하는 게 상식아닌가. 이런 것들에 콘트롤타워가 작동했나. 안 하지 않았나"고 지적하며, "아이들을 다른 병원에 보내 또 감염됐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질병관리본부가 큰 사건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큐베이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대목동병원이 보유한 19개 인큐베이터의 제조년월일을 살펴보니 8개는 10년이 넘었고 2개는 언제 제조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의료기관에 분명한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은 감염가능성이 없다며 이를 복지부에 보고까지 했는데 모두 거짓이었다. 병원 보고 의무를 강화하고 중환자실에 의료 경력 1년 이상의 의료인을 배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