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손짓에 악수 청한 北, 23개월 만에 판문점 채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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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손짓에 악수 청한 北, 23개월 만에 판문점 채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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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03 13:51:52 | 수정 : 2018-01-04 09: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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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지시…조만간 고위급 회담할 듯
3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30분(평양시각 오후 3시)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남북 직통 연락망인 '판문점 채널'이 단절 23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통일부는 3일 오후 3시 30분(평양시각 오후 3시)에 북측이 먼저 연락을 했고, 통신선 점검을 포함해 서로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자 지난해 2월 12일 연락망을 차단했다.

3일 북측이 판문점 채널을 다시 연 것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결정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해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 연계하도록 3일 15시(평양시각)부터 북남사이 판문점 연락 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다.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한 번 평창 올림픽 경기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고위급 남북당국 회담을 오는 9일에 열자고 제안했다. 북측이 고위급 회담에 구체적인 응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대화에 적극적인 지금의 분위기라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정부가 남북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반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우리 정부의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고 평가하며 실효적인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정태옥 대변인은 "남북대화는 북핵 문제 해결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 북한의 갑작스런 대화 제의로 인해 평화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게 착각하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대화 제의에 감격해 남북대화에 집착하다 위중한 국가안보 위기를 망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북측 입장을 환영한다면서도 "진정성과 신뢰를 우선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과거 북한은 말로는 평화를 얘기하며 뒤에서는 미사일 발사 준비, 핵 무력 완성의 시간 벌기 등 위장 평화 공세를 일삼으며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곤 했다"며,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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