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평화 올림픽 유일한 길은 북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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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평화 올림픽 유일한 길은 북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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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25 16:25:41 | 수정 : 2018-01-25 16: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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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탓에 기회 박탈? 北 오지 않아 관심 받지 못한 ‘기회비용’”
“‘올림픽’과 ‘올림픽 휴전’은 같은 말…국내 각 정파·정당에 ‘올림픽 휴전’ 호소”
최문순(가운데) 강원도지사와 민병희(오른쪽) 강원도교육감이 25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열자고 호소했다. (뉴스한국)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름 앞둔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평화 올림픽’을 개최하자고 정치권에 호소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지사의 첫 번째 임무가 강원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고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 평화라고 말하며, “강원도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며, “평화 올림픽을 치르는 유일한 길은 북한의 참가”라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올림픽’이란 표현은 ‘올림픽 휴전’과 같은 말이라며,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주도로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잘 지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엔이 채택한 휴전결의안은 평창 올림픽 개막 1주일 전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1주일 후까지 52일 동안 물리적·군사적 위협은 물론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 지사는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주도한 우리 내부에서 먼저 (휴전을) 지켜야 한다”며, “국내 각 정파·정당들에 올림픽 휴전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 휴전은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정치적 공방 소재가 아니다. 올림픽의 존재 이유이고 인류 보편의 정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지사는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북한 참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비난에 어떤 입장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적대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겠다”며, 연신 평화 올림픽을 치르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두고 비판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는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이 오지 않아 관심 받지 못한 것의 기회비용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또 ‘평양 올림픽’ 대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적으로 정한 ‘평창 올림픽’ 표현을 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평양 올림픽’은 보수야당이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에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하고 있고, 올림픽을 자칫 북한 체제 선전장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고 비난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최 지사는 “‘평양 올림픽’은 레드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일종의 프레임이다”며,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정쟁을) 중단하라. 이는 제가 속한 정당의 입장이 아니라 강원도민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최근 ‘평창 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으로, 북한의 체제 선전장으로 둔갑해서는 안 된다. 이는 IOC 헌장이 명시한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한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IOC에 보냈다. 최 지사는 “나 의원은 강원도 명예 도지사다. 그런 서한을 보내 개인적으로 섭섭하다”며 “나 의원은 장애인 문제 전문가니 패럴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최 지사가 '초심'을 언급한 이유는 나 의원이 약 6년 전인 2012년 6월 당시 2013평창스폐셜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북한에 올림픽 참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나섰었기 때문이다.

이날 최 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역시 “민주주의 사회에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림픽에서 도리어 감정의 앙금을 쌓는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회 각계각층이 정쟁을 중단하고 평화로운 축제를 만들어 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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