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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99주년 삼일절 맞아 일본에 독도·위안부 문제 강력 경고

등록 2018-03-01 15:05:43 | 수정 2018-03-01 18:20:42

“가해자 일본이 ‘끝났다’ 말해서는 안 돼”…일본, 즉각 항의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를 읽었다. (청와대 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에 강력한 경고를 했다. 일본은 즉각 항의했다.

문 대통령은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이다. 우리 고유의 영토다.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며,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저는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문 대통령의 강력 경고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매우 유감이다. 외교적 통로를 통해 항의하겠다”며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한일 합의는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인 해결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일본)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스가 장관은 “양국 정상간 합의를 했으며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엔 사무총장도 일부러 성명을 발표했다”며,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내용을 모두 성실하게 이행했다. 한국도 더 착실하게 이행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다”고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다.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 넣었다”며,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되었다. 왕정과 식민지를 뛰어넘어 우리 선조들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이 바로 3·1운동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