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文 대통령, "대북 특사 조만간 파견 계획" 트럼프에 전달

등록 2018-03-02 10:56:09 | 수정 2018-03-06 13:41:56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조성한 대화 분위기서 크게 한 발짝
靑, "한반도 비핵화 이어나가려는 노력"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김여정(가운데·흰 옷)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현송월(맨 왼쪽) 단장과 함께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관람을 마친 후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대북 특사 파견 계획을 공유했다. 1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이 밤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한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특사와 고위급 대표단 방한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했고, 탄력이 붙은 남북대화 분위기를 유지해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나가는 노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때 논의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김여정 북한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 대화'에 북한이 과연 응할 것인지 확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특사로 방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특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2일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대북 특사가 북한의 두 차례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과정에서 남북 간의 논의를 더 풍성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대북 특사 의사를 전달한 만큼 불필요한 정쟁과 공방은 소모적"이라며 야당의 반발을 미연에 차단했다.

같은 날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북핵 대화가 북의 핵을 용인하는 거짓 평화회담 가능성이 우려되는 문제를 분명히 지적한다"면서도 특사를 보내더라도 서훈 국정원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정 대변인은 "간첩을 잡아야하는 국정원이 남북대화를 주관하는 것은 예부터 잘못된 관행인 만큼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통일부와 외교부에서 주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