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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폭행 폭로' 나오자 즉각 안희정 충남도지사 출당 조치

등록 2018-03-06 00:17:41 | 수정 2018-03-09 11:28:22

추미애 대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긴급 대국민 사과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 JTBC 출연해 "지사가 무엇보다 잘 알 것"

김지은 충청남도청 정무비서가 5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을 반복적으로 성폭행·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안 지사를 제명하고 출당조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일했던 김 정무비서는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후보 캠프에 몸 담았다 지난해 6월 말부터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근무했다. 임명권자인 안 지사가 김 정무비서를 수행비서로 직접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무비서로 보직이 바뀌었다.

비서로 일한 8개월 동안 안 지사가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다는 게 김 정무비서의 설명이다. 그는 해외 출장을 가거나 서울 행사를 다녀오는 과정에서 주변 시선이 없을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김 정무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 해명에 김 정무비서는 "저는 지사와 합의를 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 지사는 제 상사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사이다. 저와 지사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변에 SOS를 보냈고 지사의 성폭행을 눈치 챈 선배가 있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 정무비서는 미투(#Me Too·나도 성폭력 피해자다)운동이 한창인 지난달 25일에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사가 최근 저를 밤에 불러 미투 이야기를 했다.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였다.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게 됐다. 그때 괜찮냐'고 이야기해주셨다.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시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그날도 그렇게"라고 말했다.

안 지사의 이름을 거론한 미투 폭로가 나오자 안 지사가 소속한 민주당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추미애 대표가 이날 오후 10시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추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안 지사 뉴스 보도에 대해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이에 대해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했다. 그 결과 안 지사에 대해서는 출당 및 제명 조치를 밟기로 결정했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