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월 회동은 한반도 평화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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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5월 회동은 한반도 평화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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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09 21:09:24 | 수정 : 2018-03-09 2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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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소식에 "한반도 비핵화 본격 궤도" 반겨
정치권 반응 온도차 "쾌거" VS "경고"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 리셉션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소개행사가 열린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IPC 집행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을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요청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9일 오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월 이전 만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이 만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이다. 5월의 회동은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다뤄나가겠다.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서는 보다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오늘(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시작한 작은 평화가 눈덩이처럼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모두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마음 덕분으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치권도 온도차는 있지만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북미정상회담이 3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반겼다. 김현 대변인은 "이로써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에는 북미 정상회담의 길이 열렸다"며, "국민 여러분이 문재인 정부를 믿고 그동안 지지해주신 '국민의 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실타래처럼 얽힌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잡고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한 이번 결과에 경의를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북미대화 합의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과 제재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북미대화라는 큰 틀의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과거 핵·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과 다른 점은 현재 북한의 무장 수준이 과거의 실험 단계가 아닌 실전 배치 직전까지 도달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신 대변인은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단순히 핵 동결을 합의하는 정도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없으며 확실한 핵 폐기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남은 장애물은 과거보다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 대변인은 "원칙을 지키면서 비핵화를 진전시키지 못한다면 5월 북미회담은 오히려 한반도 안보를 더욱 위기로 치닫게 만들 분수령이 될 수 있음을 문재인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적극 환영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30여 년간 지속되어온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한국 전쟁 이후 70년간 지속되어온 북미 적대 관계가 해소되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화의 목표가 '한반도 비핵화'·'한반도 냉전 체제 해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가 후속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의 반응이 '열탕'이라면 자유한국당은 '냉탕'에 버금가는 냉정한 입장을 발표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미북회담을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연 뒤 "회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폐기를 위한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외교적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평에서 '환영'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북한이 노림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오늘(9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에서 주목해야할 점이 있다. 북한 김정은이 한국의 입을 통해 전 세계에 핵 완성을 선언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을 지렛대로 이제 미국과 직접 담판을 하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며,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미 핵을 완성한 상황에서 핵실험과 같은 행위는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통해 오히려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북한은 핵 동결을 통한 핵 보유국 지위 확보가 목표일 것이고 미국은 핵 폐기가 목표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핵 동결로 협상이 마무리 된다면 국가에 대재앙을 초래할 것임을 경고한다"며, "미북회담이 개최된다면 어떤 경우에도 한국이 회담 주선만 하고 배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핵 폐기를 관철시키는 회담이 되어야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지적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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