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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다운 특검 수용하라” 野3당, 민주당에 ‘드루킹 특검’ 요구

등록 2018-05-09 16:27:24 | 수정 2018-05-09 22:34:26

윤재옥·오신환·이용주 원내수석, 공동 기자회견 열고 공세

이용주 민주평화당·오신환 바른미래당·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가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상화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한국)
야 3당이 한 목소리로 더불어민주당에 ‘드루킹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을 찾아 “민주당은 특검다운 특검을 수용하고 국회 정상화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어제(8일)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댓글공작 특검을 협의했지만 여당의 발목잡기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오늘도 야 3당은 협상을 통해 특검법 타결을 위해 노력하는데 여당은 이를 회피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대표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두고 ‘특검의 깜도 안 되는 사건’이라며 특검을 하지 않으려는 속내를 드러냈다”며, “‘대선불복’이라는 이치에 맞지 않는 공세를 덧씌우면서 협상에 빗장을 걸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여당이 드루킹 특검을 피하려) 일자리·민생을 운운하던 추경도 추풍낙엽처럼 날리려한다. 과연 민생에 진정성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여당 핵심의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길 바란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그만두고 떳떳하다면 특검다운 특검을 당장 수용해 피해자라는 사실을 당당히 입증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에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날도 기자회견 전까지 민주당의 협상 당사자를 만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11일까지이긴 하지만 이날까지는 충분히 협상할 수 있음에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 원내대표가) 민주당 차기 지도부에 특검의 수사 범위 등을 넘기는 수준으로 합의해달라며 마치 큰 양보를 한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9일) 오전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먼저 연락해서 협상을 위해 특별히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물었는데 ‘아직 일정이 없다’고 했고, 그래서 저희 세 당만 입장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 과정의 소회는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는 점이다”며, “민주당이 모레 새로운 원내 지도부를 구성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협상 시간은 오늘이 마지막인데 무한 책임을 지닌 집권 여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