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삐걱거리자 만난 한미 정상, 北 체제불안 해소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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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삐걱거리자 만난 한미 정상, 北 체제불안 해소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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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23 09:13:32 | 수정 : 2018-05-23 11: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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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미연합군사훈련 끝나면 남북 대화 재개"
트럼프, "조건 충족 않으면 회담 열리지 않을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했다. (뉴시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20일 앞두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체제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비핵화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과정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통역만 배석한 채 20분 동안 단독 회담을 진행하고, 이어 양측 수행원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회담을 했다. 회담을 마친 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6월 12일로 예정한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난한 맥스 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두 나라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종전선언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을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북한이 맥스 썬더 훈련을 빌미로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 요구에 제동을 거는 등 북미 정상회담이 삐걱거리는 와중에 열려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북한과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정하는 세기의 회담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북미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이 있고 (북한이) 그러한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담이 안 열리면 아마도 그 뒤 다른 시기에 열릴 것"이라며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비핵화 회담의 판을 깨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기보다는 회담의 주도권을 북한에 완전히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를 하면 체제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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