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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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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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4 10:44:08 | 수정 : 2018-06-14 14: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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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 열고 "선거 패배 책임" 뜻 밝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는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와 12곳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완패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개표 결과 3위에 머무른 성적이 바른미래당의 초라한 성적표를 대변한다.

유 공동대표는 "오늘(14일) 저는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말했다.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헤아려 앞으로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진심 어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정치적 노선을 분명히 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고민하겠다. 그 속에서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 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개혁보수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1야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철저하게 참패해 보수 야권의 정계 개편 목소리가 커지지만 타협하지는 않겠다는 게 유 공동대표의 말이다. 그는 "당장 이익에만 매달려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며, "철저하고 근본적인 변화의 길로 가겠다. 보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날까지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이번 선거에서 무참히 패배한 이유로 '정체성'을 꼽았다. 그는 "정체성의 혼란이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다. 이 문제는 당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꼭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과거 '안철수 신드롬'까지 일으켰던 안 후보가 2위는 고사하고 3위에 머무른 현 상태를 묻는 기자에게 유 공동대표는 "특별히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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