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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UFG 훈련 유예' 공식 발표…北 상응 조치 기대

등록 2018-06-19 14:06:06 | 수정 2018-06-19 16:04:40

靑, 한국 정부 차원 군사지원 을지연습 중단 방안 검토 가능성

오는 8월로 예정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GF)' 훈련을 유예한다고 국방부가 공식 발표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미·남북 대화의 평화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UFG 훈련을 유예한다고 해도 연합방위 태세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연합방위에는 조금의 차질도 없이 한미가 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북한의 문제에 대해서는 연합훈련 유예라는 조치가 있기 때문에 상응하는 (북한의-기자 주)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어떤 조치를 기대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UFG 연습 중단을 계기로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기자 주) 모든 미사일과 핵실험장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 자체적으로 하는 을지연습도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은 우리 정부의 을지연습과 한미 합동 프리덤가디언훈련을 합친 말이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을지연습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하는데 (중단을-기자 주)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법은 몇 가지 있을 수 있다. 프리덤가디언처럼 같이 중단을, 서스펜드를, 하는 방식이 있고 또 하나는 예전대로 해오던 대로 하는 방법, 세 번째는 뭔가 상황에 맞게 성격을 변화시키는 제 3의 방법이 있다. 그 중에 하나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훈련 유예에 북한이 어떤 조치를 기대하는지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북한이 지금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이고 선제적으로 보여준 측면이 있고 그것을 평가한다"며, "대통령께서 이야기했듯이 '비핵화 실천의 모습을 보이고 대화를 유지하는 한'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 두 가지를 지속한다면 이 군사연습도 계속 유예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북한의 상응조치를 묻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김 대변인은 '대화를 지속하고 비핵화의 실천적 모습을 지속하는 한'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을 언급하며 "이를 상응 조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엔진 연소 실험장 폐쇄를 예로 들었는데 그런 것들이 곧이어 나올 것으로 예상하나"고 묻는 질문이 나오자 "기대를 한다"고 수긍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