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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귀모토각 허익범 특검은 역대 최악 특검"

등록 2018-08-20 14:27:06 | 수정 2018-08-20 16:58:44

"빈손으로 끝날 것 예상하자 무리한 구속 영장 청구"
특검팀, 수사 기간 닷새 남기고 김경수 지사 보강 수사 착수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미애(오른쪽)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는 모습. (뉴시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팀이 청구한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후 여당이 특검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검은 수사 기간 종료까지 5일 남은 상황에서 김 지사 보강 수사를 시작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연 25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귀모토각'이란 사자성어를 꺼내들었다. 거북의 털과 토끼의 뿔이라는 뜻으로, 있을 수 없는 것을 뜻한다. 추 대표는 "드루킹 사건은 애초부터 특검 사안이 될 수 없었다"며, "거북에게 털을 찾고 토끼에게 뿔을 찾으려는 야당의 자아도취적 망상에 혈세와 시간만 헛되이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특검은 빈손 특검으로 끝날 것을 예상하자 김 지사의 구속 영장을 무리하게 청구했고 결국 법원이 기각했다"며,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와 특검의 무리한 영장 청구로 발생한 도정 공백과 혈세 낭비의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특검 수사가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을 민주당의 압력 때문이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 오히려 특검에게 '거북이의 털'을 찾아내라는 압력을 행사한 야당의 책임은 없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압력 때문에 수사를 제대로 못했다면 특검이 무능했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무리한 특검이었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오로지 드루킹과 그 일당들의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해 정치특검, 한탕특검의 길을 간 허익범 특검은 역대 최악의 특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당 일각의 특검 연장 주장은 또 있지도 않은 거북이의 털을 찾자고 거북이를 뒤집어 보자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 연찬회에서 "법원이 김 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암담한 현실을 맞았다"며, "반드시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허 특검팀에게 주어진 수사 기간은 종료까지 단 5일이 남았다. 18일 법원이 김 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후 20일 수사를 재개한 특검은 드루킹 김동원 씨의 측근을 불러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과 운용에 관여한 혐의와 여기에 김 지사가 관여했는지 등을 묻는다. 특검 대변인인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김 지사가 낸 자료와 영장실질심사 내용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