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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평양공동선언' 엔진시험장 영구 폐기 등 서명…남북 역사상 첫 비핵화 합의

등록 2018-09-19 11:53:09 | 수정 2018-09-19 14:01:30

트럼프 행정부 6.12 북미공동성명 상응조치 하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19일 3차 남북 정상회담 둘째 날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
金, 올해 안에 서울 오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였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남북 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오전 북한 평양 백화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여에 걸쳐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6개 조항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가장 이목을 끄는 '비핵화' 합의는 다섯 번째에 명시했다.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온다고 덧붙였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양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 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협력·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선언문 첫 번째 조항에서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 모든 지역에서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 부속합의서로 채택했다.

두 번째 조항은 남북의 교류와 협력을 명시했다.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을 열기로 했다. 조건을 마련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자연 생태계 보호 및 복원 협력을 추진하고 산림 분야 협력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전염성 질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조치 등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자료사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부인 리설주 여사와 극장을 빠져 나갔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세 번째 조항은 이산가족 문제를 담았다. 남북은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고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적십자 회담을 통해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네 번째 조항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추진을 명시했다. 내달 평양예술단이 서울공연을 하고,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 경기에 공동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기로 했다. 10.4 선언 11주년 행사를 개최하고 3.1운동 100주년을 공동 기념하기로 했다.

다섯 번째 조항이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대목인 ‘비핵화’ 방안이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 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

마지막 여섯 번째 조항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