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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끝난 후 채용 비리 의혹 국정조사 수용 여부 검토한다"

등록 2018-10-23 09:34:59 | 수정 2018-11-01 12:53:11

더불어민주당, "서울교통공사 문제 두고 자유한국당 과도한 정치 공세"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긴 모습. (뉴시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야 3당이 요구한 공공기관 고용 세습 진상 규명 국정조사 요구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번 국감이 끝난 이후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선행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야권이) 제기하는 의혹의 상당수는 사실 관계가 잘못된 것이거나 확대되어 알려진 내용들이 많다"며 인천공항공사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자진신고센터를 만들어 14개소 신고를 받아 자체 조사한 후 2개의 의혹 사안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나온 적이 있다"며, "한전KPS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정규직 전환도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이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채용 비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범죄 행위이고, 공기업 채용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규명하고 친인척 채용 비리가 드러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채용 제도의 전반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문제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공격 받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좋은 일자리를 위한 정부 여당의 노력은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문제도 마찬가지다"며, "서울교통공사 문제를 두고 자유한국당이 과도한 정치공세를 계속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자유한국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만악의 근원이자 비리의 온상처럼 호들갑을 떤다고 지적하며, "이는 이명박 정부 때 시작해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 추진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서울교통공사와 같은 지방공기업도 포함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약 8만 4000명을 전환한 바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여당 시절에 추진했었던 정규직 전환은 정의였고,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은 고용세습이라는 식의 주장은 황당하고 저열한 정치공세"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 말대로 채용비리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비리라면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고 비리 척결에 동참하라"고 압박하며, "한국당이 비판하는 지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목표를 빌미로 자기 사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의 '비정규직 제로'를 하려고 문재인 대통령은 천문학적 혈세를 투입했는지 국민 앞에 명확하게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의당이 강원랜드와 사법농단을 국정조사 하는 조건으로 야 3당 국정조사 추진에 동참의지를 밝힌 데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서슬 퍼런 문재인 정권 검찰이 그만큼 수사했는데 모자라면 못할 건 없지만 추악하게 물을 타는 정의당답지 않은 짓은 하지 말라"며, "그러려면 민주당과 다시 상의하고 오라"고 비꼬았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비슷한 시각 국회에서 연 국감대책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자리는 단 한자리라도, 피땀 흘려 노력한 취업준비생들의 자리여야 한다. 그러므로 청년들과 취업준비생들이 공공기관 채용에 대해서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동의할 때까지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국정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달리 정의당의 참여를 적극 환영하며, "정의당의 주장대로 강원랜드 등의 사례도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