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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변호사, "모욕 당했다…먹던 우물에 침 뱉고 싶지 않아"

등록 2018-11-14 14:45:28 | 수정 2018-11-14 17:02:30

"혁신 거부하는 당에 아무런 미련 없어"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기위해 입장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해촉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정당의 재건은 이제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저를 여전히 괴롭히기에 미완의 보수 재건 활동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직강화 전권을 가졌지만 당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보수를 재건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 하는 한편 인물을 교체해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적 청산의 전권을 요구했지만 이제 그 꿈은 사라졌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왔다. 당무감사가 끝나면 불과 20여 일밖에 남지 않은 12월 15일까지 인적 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말"이라며, "더욱이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기간이자 선거제도 바꾸는 정계 활동 기간이라 한두 달이라도 전당대회를 늦춰야 한다고 한 것인데 이런 제 의견을 월권이라고 하면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새로운 보수 정치인의 기준으로 온실 속 화초보다 비바람을 맞으며 자란 들꽃 같은 인재를 원했다"며, "국회의원들에게 지식·도덕성·열정·소명의식을 요구했고 병역과 납세 등 노블리주 오블리주를 다하지 못한 의원은 물러나야 된다고 했다. 양지에서 편안하게 의정생활하는 분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당권 대권을 운위하는 분들에게 자기 반성·희생을 보여 달라고 했다. 조직강화의 전권을 가진 제 이 말들이 결코 월권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견디기 힘든 공격이 시작됐다. (조강특위 위원을 맡은 후) 8일 동안 묵언수행하면서 인터뷰를 모두 거절한 저에게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다. 저는 그분들에게 그런 경고를 받을 어떤 언행을 한 적이 없다. 전권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권한이라는 말도 들었다. 이건 모욕"이라고 분개했다.

전 변호사는 9일 오후 1시 21분 문자메시지로 해촉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있었던 여러 일들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다.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해촉 당시 전 변호사는 "김병준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 인물을 넣어 달라고 한 게 갈등의 시작"이라며 폭로성 발언을 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기자회견에서 김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전 변호사는 "진실은 제가 나중에 언젠가는 말씀을 드리겠다. 여러분도 다 아실만한 분을 그 분들이 저에게 요구했고 저는 응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이진곤·전주혜·강성주 조강특위 위원 세 분 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저하고 밥을 먹어본 적도 술을 마셔본 적도, 하다못해 커피 한 잔 함께해 본 적이 없는 분들이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가까운 분을 조강위원으로 모시지 않는다. 제 사심이 혹 개입할지 모르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다"며, "그만큼 저는 엄정하게 조강위원을 모시는데 그 뒷얘기는 나중에 세월이 좀 지나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