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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수사 결과 나오자 野 3당, 한 목소리 비판

등록 2018-11-17 23:06:19 | 수정 2018-11-19 11:13:46

민주당, "사법부 판단 지켜봐야" 신중한 입장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에 연루된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 '혜경궁 김씨(@08__hkkim)'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에 정치권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융단폭격에 가까운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17일 구두 논평에서 "이 지사 부부는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것이냐. 경기도지사 자리에서 국민기만·정치불신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들께 사죄하라"라고 요구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6·13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한 정호성 전 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을 허위사실공포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지난 9일 무혐의로 결론지었다"며 "더 이상 속다르고 겉다른 이중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배설에 가까운 글을 올린 주인공이 잡혔다"며, "국민을 상대로 부부공갈단이 되기로 한 것인가?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피해자인 척 뻔뻔함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바른 정치의 기본은 '진실한 성품'이다. 입만 열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며, "이쯤 되면 이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 지사를 믿고 지지해준 국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비운의 여인,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을 남겼지만 비루한 여인,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를 남겼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동안 '혜경궁 김씨'가 자신의 부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아내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고 강변해왔던 이 지사의 해명이 무색해졌다. 결과적으로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한 셈"이라며, "이 지사는 경기도민과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반응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좀 더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 현재로서는 본인이 부인하고 있다"며 "상황을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경찰 조사결과는 김씨의 혐의가 사실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빈약하다. 향후 검찰 수사에서 분명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며 민주당을 거들었다. 그러면서도 "익명에 숨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폐해가 넘쳐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