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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아닌 신념을"...패션업계도 '가치 소비' 노린다

등록 2018-05-20 11:22:26 | 수정 2018-05-20 11:23:23

윤리적 소비, '미닝 아웃' 트렌드 노린 제품들 출시

'가치' 중심의 소비가 확산되면서 패션업계도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는 환경보호와 같은 윤리적 가치,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 아웃’ 등을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20일 패션·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올해 블랙야크, 디젤, 크리스찬 루부탱 등은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각종 메시지가 담긴 제품들을 출시했다.

블랙야크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는 천연 소재를 활용한 ‘오가닉 코튼 셔츠’ 라인과 물 낭비를 최소화하는 등 자연보호 가공법을 활용한 ‘가먼트 다잉 팬츠’ 라인 등 ‘컨셔스 패션’을 추구하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컨셔스 패션이란 의식이 있는, 자각하는 등의 뜻을 지닌 'Concsious'와 패션의 합성어로, 제조공정과 소재 사용에서 윤리적 과정을 거친 패션을 뜻한다.

'오가닉 코튼 티셔츠'는 친환경 인증인 '컨트롤 유니언'(Control Union)을 획득한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제품이다. ‘가먼트 다잉’ 기법을 활용한 ‘셀비자 팬츠’는 염색에 필요한 물을 최소화하고, 정수 과정의 오염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청바지 한 벌 의류 염색 과정에 쓰이는 물의 양이 4인 가족 6일치 생활용수 수준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미닝 아웃’ 트렌드를 노린 이른바 ‘메시지 패션’, ‘슬로건 패션’을 이끄는 브랜드도 있다. ‘미닝 아웃’(Meaning Out)은 소비자 운동의 일종이다. 정치적·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의미나 신념을 뜻하는 ‘Meaning’과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인 ‘커밍 아웃’(Coming Out)이 합쳐진 단어다. 이 용어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 선정됐다.

디젤(DIESEL)은 올해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메시지를 새긴 제품들을 내놨다. 재킷과 니트 스웨터에 ‘SUCCESSFUL’(성공적인), ‘BRAVE GENERATION’(용감한 세대), ‘SUPERIOR’(우수한), ‘MORE NOISE’(더 많은 소음)와 같은 단어를 크게 넣었다.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은 디자이너가 평소 전하고 싶은 생각을 프린트한 ‘루비태그(Loubitag)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루비태그 프린트에서 눈동자와 다양한 색으로 구성된 하트는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라’는 의미다. ‘셀카(셀프 카메라)는 잠시 멈춰 달라’(No SelFics!)는 메시지도 들어갔다. 슈즈와 가방 등으로 출시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젤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의 패션은 문화와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면서 "메시지 패션의 부상은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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