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김이태 양심선언 징계는 명백한 표적감사였다”

등록 2008-12-24 15:09:18 | 수정 2008-12-24 16:51:08

건기연 노조지부장 “김 연구원 감사, 외부압력 존재”

‘4대강 정비사업의 실체는 대운하’라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주목을 받았던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의 김이태 연구원에게 지난 23일 정직 3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이태 연구원은 양심선언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으며,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연구노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부의 박근철 지부장은 24일 오전 CBS 라디오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연구원) 본인이 징계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어제 인사위원회 와서도 본인은 후회하지 않고, 양심선언에 대해서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기연이 내린 징계 사유에 대해 박 지부장은 “품위 유지 의무와 비밀 엄수 의무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라며 구체적으로 “인터넷 매체에 글을 올린 것이 품위 유지 의무를 어겼다, 그 다음에 인사관리규정에 있는 비밀 엄수 의무를 어겼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운하가 실현 가능성이 불가능하다’고 얘기해서 이것 역시도 품위 유지 의무와 비밀 엄수 의무를 위반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이태 (연구원) 한 사람을 두고 진행된 표적감사였다”면서 “압력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건기연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이유가 없고 직원들 누구도 이런 징계가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원장이 5월에 징계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었기 때문에 김이태 박사를 다시 징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직원들 일반적인 정서였다”고 덧붙였다.

박근철 지부장은 김이태 연구원에 대한 징계가 이뤄진 지기 전 특별감사가 2주 동안 실시됐다고 전했다.

건기연은 김 연구원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논란을 야기한 지난 5월만 하더라도 처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 징계위원회를 통해 내려진 중징계는 종전 입장을 뒤집은 것이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조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