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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특검에 최순실이 쓴 또 다른 태블릿PC 제출

등록 2017-01-10 16:35:33 | 수정 2017-01-10 16:44:48

삼성그룹 자금 지원 내용 담긴 이메일 들어 있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의 이규철 특검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마친 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장시호(38·구속기소) 씨가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태블릿PC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했다. 장 씨는 최 씨의 언니 최순득 씨의 딸로 최 씨와 이모 조카 사이다. 장 씨가 제출한 태블릿PC는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가 보도한 것과는 다른 것이다. 특검은 이 태블릿PC에서 삼성그룹의 최 씨 일가 지원 내용이 담긴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10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장 씨의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PC 한 대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다. 제출받은 태블릿PC는 JTBC가 보도한 것과 다른 것"이라며, "장 씨는 최 씨가 2015년 7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이메일 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와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해당 태블릿PC는 최 씨의 소유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태블릿PC에는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과 삼성그룹 특혜 지원 내용을 담은 여러 개의 이메일이 있다. 코레스포츠는 비덱스포츠의 전신으로 최 씨의 독일 현지 법인이다. 삼성은 코레스포츠와 220억 원 상당의 계약을 맺어 35억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에는 2015년 10월 13일자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도 들어 있다.

이 특검보는 "기존(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를 최 씨가 사용했는지 여부가 상당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장 씨가 제출한 태블릿PC는) 중요한 증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늘 입수했다고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취재진이 입수한 시점과 정황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이번에 입수한 태블릿PC는 입수 절차에 문제가 없고 증거 능력도 충분하다는 게 이 특검보의 설명이다.

최 씨는 그간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를 두고 자신의 것이 아니며 태블릿PC를 이용하지도 못한다고 부인해왔다. 태블릿PC의 출처를 문제삼아 국정농단 사태에서 책임을 모면하려고 했던 최 씨가 새롭게 등장한 태블릿PC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검팀은 이 태블릿PC로 최 씨의 혐의를 구체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