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완전히 올라온 세월호. (해양수산부 제공)
10일 오전 10시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에 따르면, 세월호를 짊어진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T)가 부두로 들어오면서 방향을 오른쪽으로 5도 틀어 이동했지만 더이상 움직이지는 않았다.
MT 작업 설계를 한 영국 ALE사, 중국 상하이샐비지, 자문업체 영국 TMC가 긴급회의를 통해 추가 이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선체구조가 약해진 상태에서 더 이동할 경우 또다시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관계자들은 10일 오전 조사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에 일부 변형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고, 추가 이동하지 않고 현재 위치에 받침대를 설치해 거치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선체의 선수와 선미가 휘어지고 뒤틀림 현상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부두에 자리를 잡으면서 수색을 위해 세척, 방역, 안전도 검사 등 사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세척은 배 내부가 아니라 겉면을 씻어내는 것이다. 방역은 배 안에서 진행하며 산소농도와 유해가스를 측정한다. 배 안 철판두께를 재는 안전도 검사 등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 1주일이 걸릴 전망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역의 수중수색도 이뤄지고 있다. 해수부는 200m×160m 규모의 구역을 40m×20m 씩 40개로 나누어 수색 계획을 세웠다. 9일 오후 첫 번째 구역 중 일부를 수색했지만 조류와 바람이 거세고 시야가 불량해 1-1구역 20m 중 3.2m만 수색할 수 있었다. 10일 오후에 수색을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