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 “실종 선원 살아있다…정부가 대책 마련하라”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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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 “실종 선원 살아있다…정부가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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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09 13:24:49 | 수정 : 2017-08-09 2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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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총리에 서한 보내 영국령 섬 수색작업 요청
9일 오전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가 서울 광화문 4.16세월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사고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뉴스한국)
스텔라데이지호가 대서양에서 침몰한 지 132일째인 9일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가 정부의 사고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영국령 섬 수색을 요청했다. 시민대책위는 4.16연대·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참여연대·민주노총·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안전사회시민네트워크를 비롯해 종교단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지난달 26일 출범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몰 사고 초기대응과 수색에 대한 정부 관계 당국의 명확한 근거가 제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 기관의 설명은 늘 명확하지 않고 민원을 대하는 수준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침몰부터 초기대응과 수색과정에서 세월호참사와 판박이처럼 닮았다고 질타하며, 국무조정실이 외교부·해양수산부, 해경, 해군,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책임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는 무엇보다 먼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직후 미 해군 초계기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초계기 수색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결과는 ‘구명벌과 기름띠’를 확인했다는 것이지만 뚜렷한 과정도 없이 초계기의 자료는 ‘기름띠’로만 알려져 있다”며, “만일 초계기나 타국 선박이 보고한 것과 같이 구명벌과 기름띠가 동시에 존재했음에도 기름띠를 구명벌로 오인했다 한 언론 보도 배경에 혹시라도 은폐 의혹이 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초계기는 수색시 반드시 사진과 영상을 찍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은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미군사정보보호 협정에 따라 초계기 자료는 확보할 수 있다. 한국 해군은 즉시 이 자료를 미군 당국으로부터 받아 구명벌 수색 대책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심해수색 장비 도입도 요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적재 중량만 수십만 톤에 달하기 때문에 침몰 지점 수색 좌표가 명확해 심해수색장비를 도입하는 게 기술적으로나 예산상으로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 당시 구명벌과 함께 침몰했는지 침몰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심해수색 장비 도입이 절실하다”며, “외국에서도 항공기와 선박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 심해수색 장비를 조속히 투입하는데 현재 정부 관계 당국은 예산과 권한이 제한돼 어렵다고만 한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명확한 섬 수색 대책과 외교당국간의 후속 점검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선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전날인 8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어센션·트리스탄 다 쿠냐 섬 수색작업을 요청했다. 가족대책위는 “영국 선박의 전면적인 수색은 어렵겠지만 그 섬들의 현지 주민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혹시라도 그 해역에 구명뗏목을 타고 있거나 섬에 올라와 있는 생존자들이 있을지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도움을 주라는 메시지 말이다”며, “해류의 흐름을 예측해보았을 때 생존자들은 이들 섬 해역까지 떠밀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호소했다.

가족대책위는 서한에서 1973년 모리스·마릴린 베일리 부부 표류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과테말라 해안에서 고래 공격으로 요트가 뒤집힌 후 고무보트에 의지해 11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하다 그해 6월 30일 한국어선 월미호의 구조를 받았다.

기자회견에서 연대발언한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실종한 22명의 선원이 생존해있다고 가정하고 수색과 구조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 결과를 가족에게 설명하고 가족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며, “이는 비단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재난·재해사고에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원칙이다. 이것을 지키지 않아 실종 선원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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