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역사의 증인 하늘로y
사회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역사의 증인 하늘로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8-28 15:05:18 | 수정 : 2017-08-28 16:34:09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공장에서 돈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끌려간 후 고통의 세월
2013년 8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87차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했던 하상숙(왼쪽·'책임자 처벌' 부채를 든) 할머니의 모습. (뉴시스)
2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노환으로 병원생활을 하던 하 할머니는 패혈증으로 이날 오전 9시 10분께 89세로 운명했다. 이로써 정부가 등록한 생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는 36명으로 줄었다.

192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7살이 되던 1944년 일본군성노예로 끌려가 고통을 받았다.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60여 년을 중국에서 살았다. 중국에 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였던 하 할머니는 낙상사고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2016년 4월에야 한국을 찾았다.

정대협은 "하 할머니가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에 북측 증인으로 참석하고 수요시위와 일본 집회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며 "결국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지 못하고 생을 달리 했다. 이제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조문할 예정이며, 여성가족부가 장례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올 들어 벌써 네 명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되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여가부는 고(故) 하상숙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조사·연구 및 교육 등을 전담할 수 있는 연구소 설립 추진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고인께서 그토록 애타게 그리던 고국 땅을 영혼으로나마 자유롭게 누리고 다니시길 기원한다"며,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가 더 늦기 전에 위안부 피해자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마치 소주 100병 마신 듯” 광란의 도주…마약 의심 50대 남성 검거
마약을 소지한 채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도주한 50...
방문진, MBC 사장 해임…김장겸, "제가 마지막 희생자이길"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13일...
초등학생과 성관계 교사 징역 5년 선고…“강간과 다름 없다”
자신의 제자인 초등학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30대 여교사에게...
백령도 인근 해역서 지진 발생…기상청, "피해 없을 것"
14일 기상청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중생 성폭행·임신’ 혐의 40대 연예기획사 대표, 무죄 확정
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중생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혐의를...
제19대 대선 선거사범 512명 기소…제18대 대비 19.6% 증가
검찰이 제19대 대통령선거 관련 선거사범 878명을 입건해 51...
신안 선착장 앞바다서 건져낸 승용차 안 유골 발견
6일 오전 8시 35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도 송공선착장 인근 해...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 '적신호'…CPU 100% 소모해 PC 느려져
최근 가상화폐가 인기를 끌자 이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개인 컴퓨터...
군인권센터, "'갑질' 박찬주 사건 무혐의 기획한 국방부검찰단장 징계해야"
'공관병 갑질 의혹' 사건으로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박찬주 육군...
20~30대 사무직·전문직 여성 표적 보이스피싱 피해 급증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