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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자 고용해 약 판매한 서울시내 대형약국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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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06 16:04:18 | 수정 : 2017-09-06 17: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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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필요한 전문의약품 처방전 없이 판매
의약품도매상 영업사원 주사제 빼돌려 판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약국, 의약품도매상 등 의약품 불법 유통·판매사범을 기획 수사한 결과,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대형약국 6개소, 의약품도매상 1개소를 적발해 14명을 형사입건했다. 사진은 대형약국에서 약사 자격증이 없는 판매원이 의약품을 판매하는 장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제공)
서울 종로·남대문시장 등 대형약국 밀집지역에서 약사 자격증이 없는 판매원들이 의약품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하거나 병원에 공급하는 태반주사제를 은밀하게 거래한 행위도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약국, 의약품도매상 등 의약품 불법 유통·판매사범을 기획 수사한 결과,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대형약국 6개소, 의약품도매상 1개소를 적발해 14명을 형사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한 시내 중심가의 대형약국들에서는 과거부터 무자격자의 의약품판매가 자주 문제되었으나 불법행위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약사 없이 무자격 판매원이 전면에서 의약품을 판매했다면, 근래에는 고령의 약사를 무자격 판매원과 함께 근무하게 해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

강북구 소재 A약국은 무자격자 판매원을 3명이나 고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이 최근 30개월간 판매한 의약품은 1억 4000만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형약국들은 소위 ‘도매약국’으로 시민들에게 인식돼 타 지역에서도 의약품 구매를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특사경 관계자는 “약사법상 약국에서는 의약품 도매를 할 수 없으므로 ‘도매약국’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가격보다는 신뢰 할 수 있는 약국에서 약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또한 적발된 약국 중 일부 약국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비아그라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를 단골손님에게 처방전 없이 판매하기도 했다.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가 뇌졸중, 심근경색, 심혈관질환 등 환자의 상태를 살펴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강남지역의 병원이나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B의약품도매상의 영업사원은 정상적으로 병원에 공급한 것으로 꾸며 주사제를 빼돌려 은밀하게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불법 판매한 주사제는 태반주사제, 독감 예방주사, 아미노산주사제 등으로, 최근 5년간 7000만 원 상당을 팔았다.

특히 태반주사제 구매자들은 태반주사가 미용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구입해 주사하거나 화장품에 섞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태반주사는 미용목적으로 허가된 것이 아니므로 의사의 처방 없이 소문만 믿고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필영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이번에 태반주사제를 불법 유통시킨 의약품도매상은 빙산의 일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약사에서부터 의약품도매상, 병원, 약국에 이르는 의약품 전체 유통과정상의 불법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하여 전문가의 관리에 따라 안전하게 의약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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