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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루사·매미 등…태풍 4개 중 1개, 가을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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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1 15:56:00 | 수정 : 2017-09-11 17: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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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피해 남긴 기록적 태풍, 가을에 많이 발생
주요 태풍 대응·피해사례, 지자체·관계기관에 전파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침수돼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다. (독자 제공=뉴시스)
여름이 지났다고 태풍에 안심할 수 없다. 지난 65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4개 중 1개는 가을 태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가을에는 1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과거 큰 피해를 입힌 가을철 태풍의 사례를 분석해 적극 대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951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210개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8월(71개, 34%)과 7월(65개, 31%)에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9월과 10월에도 54개(26%)의 태풍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26.2개의 태풍이 발생해 3.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지난 8월 23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가을에는 9~12개의 태풍이 발생해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규모 피해를 남긴 기록적 태풍은 가을에 많이 발생했다. 1959년 ‘사라’는 849명의 인명피해를 남겼고, 2002년 ‘루사’는 246명의 인명피해와 5조 1479억 원의 재산피해를 남겼다. 2003년 ‘매미’는 인명피해 131명, 재산피해 4조 2225억 원의 상처를 입혔다.
1951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월별 발생 개수. 태풍 4개 중 1개는 9~10월에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가을에 위력적인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해수 온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바닷물의 특성상 태풍 발생 해역의 수온이 늦여름과 초가을에 가장 높아져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허리케인은 우리나라 태풍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허리케인은 주로 8~10월에 대서양 서부에서 발생하여 태풍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지만 해수면온도, 기압 등 지역 기후 특성이 달라 태풍 발생과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안부 관계자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전력시설 파괴에 따른 정전, 화학공장 폭발사고의 예와 같이 태풍이 복합적인 재난으로 전개되어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행안부는 루사. 매미 등 주요 태풍과 미국 허리케인 대응과 피해사례를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전파하여 대비에 참고토록 할 계획이다.

정종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올해 한반도 태풍 상륙이 없었고 최근 수년간 전국적 영향을 준 태풍이 없어 지자체 공무원과 유관기관 담당자의 재난현장 경험과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우려가 있다”며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기관별 대응태세와 상호 협력체계를 재점검하고, 관계자의 현장중심 대응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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