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WMO, "약한 라니냐 가능성" 전망…한반도 춥고 건조한 겨울 올 수도

등록 2017-10-11 07:34:15 | 수정 2017-10-11 14:08:29

2010년 겨울엔 라니냐 영향 평년보다 섭씨 0.6도 낮아

최근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Nino3.4, 5°S~5°N, 170°W~120°W)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섭씨0.4도 낮아졌다. (미국국립해양기상청 제공)
열대 태평양 바닷물 표면의 온도가 최근 평년보다 낮아지기 시작해 올겨울 약한 라니냐가 발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평년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를 말한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 있는 감시구역의 바닷물 표면 온도가 평년보다 섭씨 0.5도 이상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날 때 생기는 현상이다. 이 지역 바닷물 표면 온도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북서태평양에 저기압성 흐름이 생긴다. 따뜻한 바닷물이 흘러들어오면서 뜨거워진 공기가 위로 솟구쳐 오르는 것이다. 그러면 중국과 몽골 쪽에 있는 강한 대륙성 고기압이 태평양으로 향하는 일련의 변화가 만들어진다.

동태평양 바닷물 표면 온도를 감시하다 약 3개월에 한 번씩 발표하는 세계기상기구(WMO)가 5일 엘니뇨·라니냐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엘니뇨는 감시구역의 바닷물 표면 온도가 평년보다 섭씨 0.5도 이상 높은 경우를 말한다. WMO에 따르면, 평년과 비슷한 상태를 보이던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지난달 3일부터 같은 달 30일 사이 평년보다 섭씨 0.4도 낮아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50~55%의 확률로 약한 라니냐가 발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약한 라니냐가 발달하면 내년 초반에나 중립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WMO 발표에 기상청이 10일 내놓은 추가 설명에 따르면, 라니냐가 발달한 해의 겨울 전반은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이 적을 수 있다. 북서태평양 부근에 만들어진 저기압성 흐름으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북풍 계열 바람이 한반도를 지나기 때문이다. 올겨울이 평년보다 더 춥고 더 건조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라니냐 해인 2010년 겨울 전반(11월~12월)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섭씨 3.9도로 평년(섭씨 4.5도)보다 섭씨 0.6도 낮았다. 강수량은 41.9mm로 평년의 60%에 불과해 건조했다. 2016년 겨울에도 약한 라니냐가 발생했는데 강도가 약해서인지 열대 지역만 영향을 받았다. 당시 우리나라 겨울철 전반의 평균 기온은 섭씨 5.4도로 평년보다 섭씨 0.9도 높았고 강수량은 97.7mm로 평년과 비교해 138%를 기록했다.

한편 기상청은 "우리나라 겨울철 기후는 열대 해수면 온도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북극해빙, 유라시아 대륙 눈 덮임, 북극진동 등으로 형성하는 중위도 기압계의 영향을 함께 받기 때문에 전지구 기후감시요소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