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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사무직·전문직 여성 표적 보이스피싱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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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01 17:13:24 | 수정 : 2017-11-01 21: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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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경보 ‘경고’ 등급…매 분기 수십 억 피해
정부기관 사칭하며 자금이체·현금전달 요구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지 않고 계속 증가함에 따라 지난 4월 발령했던 소비자 경보 ‘주의’ 등급을 ‘경고’ 등급으로 격상한다고 1일 밝혔다. 그래프는 20~30대 여성의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금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정부기관을 사칭하며 20·30대 전문직·사무직 여성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려 소비자 경보가 발령됐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지난 4월 발령했던 소비자 경보 ‘주의’ 등급을 ‘경고’ 등급으로 격상한다고 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20~30대 여성의 피해금액은 올해 1분기 69억 원, 2분기 72억 원, 3분기 83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21억 원, 2분기 24억 원, 3분기 51억 원에 비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9월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피해금액이 1000만 원 이상인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무직이 27명(52.9%)으로 가장 많았고 교사·간호사 등 전문직도 11명(21.6%)이었다. 이들 모두 사기범이 개인정보를 알고 전화했다고 답했으며, 총 피해금액은 7억 7000만 원에 달했다.

젊은 전문직·사무직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이유에 대해 금감원 측은 “개인정보를 입수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며 성명, 주민번호, 직업뿐만 아니라 직장동료 성명까지 이야기하는 경우 사기임을 의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스스로 전문직·사무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사기범이 수사기관·금감원이라며 권위와 지식정보를 갖춘 것처럼 포장할 경우 이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핸드폰으로 보낸 가짜 검찰청 공문서. (금융감독원 제공)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대담해져 가고 있다. 최근에는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은행 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 여부에 대해 문진을 실시하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여행 목적을 대며 달러로 환전하도록 시키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인근에서 피해자에게 현금을 전달받은 뒤 ‘조사가 끝나면 돈을 돌려주므로 금감원에 직접 방문하라’고 피해자를 기망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유출돼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며 수사기관·금감원 직원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양해를 구한 후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하여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는데도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등 고압적인 말투로 재촉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로 정부기관이라며 자금이체나 현금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증인소환장·출석요구서 등 주요 공문서는 등기우편으로 발송하므로 핸드폰으로 받는 문서는 의심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20~30대 여성이 은행에서 고액의 현금을 인출할 때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 제도를 집중 강화하도록 하고, 20~30대 여성이 자주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수법과 사기범의 목소리를 집중 전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청은 정부기관·공공기관의 신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금융기관과 협조해 은행 창구에서 범죄의심 거래 신고 시 신속하게 출동하여 범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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