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후 여진 43회 잇따라…대피 주민 1500명 넘어서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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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후 여진 43회 잇따라…대피 주민 1500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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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6 13:12:33 | 수정 : 2017-11-16 14: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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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57명…민간시설 피해 1197건·학교 균열 32건 등
이진한 교수, 지열발전소 4.5km 구멍 2개 원인일 가능성 제기
경북 포항시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이 대피한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한반도를 뒤흔든 규모 5.4의 지진 이후 경북 포항지역에서 여진이 계속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29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이후, 16일 오전 10시 37분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3의 여진까지 총 43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별 여진 발생 횟수는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3회, 2.0~3.0 미만이 39회로 집계됐다.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 오후 2시 22분께 2.2, 2.6 규모로 발생한 2번의 전진을 포함하면 이틀 새 포항지역에서 46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5.4의 강한 본진이 발생하면서 주변의 양산단층에 강한 스트레스가 전달됐고, 충격을 받은 지진대에 회복하려는 힘이 중첩되면서 여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며 “일일 지진 발생횟수로는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량에 필적하는 빈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 보고도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62명에 이른다. 11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51명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붕괴 우려로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등 대피소 27곳에 피신해 있는 주민들은 1536명에 달한다.

민간시설 피해는 129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1208곳, 상가 81곳, 공장 1곳 등이 피해를 입었다. 떨어진 건물 잔해 등으로 부서진 차량은 38대로 파악됐다. 공공시설도 지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학교건물 균열피해 32건, 포항 영일만항 등 항만 3곳 콘크리트 균열피해 13건, 국방시설 38개소 등 피해가 보고됐다. 대구~포항 간 고속국도 교량 4개소에서 11곳이 파손됐고, 상하수도 등 시설 6개소, 상수관 누수 45건 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포항시내 한 아파트 건물 기둥이 내려앉아 있다. (뉴시스)
기상청은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사고 위험이 많아졌고 약한 지진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만큼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강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기간은 약 1주일 전후이기 때문에 23일로 미뤄진 수능 날에는 큰 지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이 포항 흥해읍 남송리에 건설하고 있는 ‘지열발전소’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1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이진한 고려대학교 지질학과 교수는 진앙에서 2km가량 떨어진 지열발전소에서 4.5km 깊이까지 뚫은 구멍 2개가 단층에 영향을 줘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열발전은 한 쪽 구멍으로 물을 주입해 땅의 열기로 물이 데워지면 다른 쪽 구멍으로 뜨거운 물을 끌어올리면서 이 때 나오는 고온의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한다.

이 교수는 “지열발전소에서 사람이 느끼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아주 조그마한 규모의 미소지진이 자주 일어나 위험하다고 연구진들과 토의를 했다”며 “암석이라는 것이 물을 집어넣게 되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수압이 높아진다. 수압이 높아지면 암석이 쉽게 깨진다는 것은 이론으로 잘 정립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셰일가스 추출기법으로 인한 지진발생을 근거로 들기도 했다. 셰일가스를 저장한 암석을 깨기 위해 지하로 구멍을 뚫어 물과 화학물질을 흘려보내는 수압파쇄법으로 인해 지하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잦은 지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열발전도 지하에 구멍을 깊게 뚫어 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결과를 낳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진이 일정부분 지열발전소로 인한 인재일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100%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며 “지금 그 장소에 미소지진계를 깔아놓은 연구진들이 가서 그 동안의 데이터들을 받고 있다. 분석 결과가 나오면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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