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12억 후원금 차량 구매 등으로 탕진…아내에게 성매매 강요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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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12억 후원금 차량 구매 등으로 탕진…아내에게 성매매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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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24 15:44:45 | 수정 : 2017-11-24 17: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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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상해·후원금 유용 등 혐의 추가 검찰 송치
딸 수술비 사용은 706만 원뿐…한 달 카드 값 1000만 원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첫 재판을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에게 제기돼오던 아내 성매매 알선·후원금 유용 혐의에 대해 사실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아내 최 모(32) 씨의 사망에 이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 씨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성매매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상해,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씨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올해 6월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을 빌려 아내 최 씨에게 12명의 남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남성 1인당 15만~30만 원을 받고 최 씨와 유사 성행위를 하게 한 뒤 그 장면을 촬영해 영상을 보관해왔다. 이에 경찰은 이 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도 적용하고, 성매수 남성 12명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9월 6일 자택에서 투신한 최 씨의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 최 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시신 부검 결과와 딸 이 모(14) 양의 진술 등을 통해 지속적인 가정폭력과 성매매 강요에 심리적으로 지친 최 씨가 이 씨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한 후 충동적으로 화장실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최 씨 사망 직전 알루미늄 모기약 용기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드러나 상해 혐의를 추가했다.

이 씨가 불법으로 후원금을 모금해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 씨가 2005년부터 올해까지 ‘거대백악종을 앓는 딸 수술비·치료비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비용 등으로 10억 원이 필요하다’는 등의 명목으로 모금한 후원금은 12억여 원에 달했다. 누나 계좌에 돈을 이체하는 수법 등으로 재산을 숨기고 1억 2000만 원의 기초생활수급비도 수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실제 딸 수술비는 4150만 원이었고, 이마저도 대부분 구청의 지원금으로 충당해 이 씨가 수술비로 부담한 액수는 706만 원에 불과했다. 후원금은 대부분 딸의 치료와 전혀 상관없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후원금 중 3억 3000만 원은 20대의 차량을 구매해 이를 튜닝한 후 재판매하는 데 썼고, 4억 5000만 원은 후원금 모집용 사무실 운영이나 광고비용으로, 2억 5000만 원은 대출금 상환에 사용했다. 나머지는 문신, 성형,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신용카드로 총 6억 2000만 원을 결제했고, 한 달 카드 값으로 최대 1000만 원을 지출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허가 없이 도검을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와 자동차 불법 튜닝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도 추가했다. 후원금 수사 과정에서 이 씨의 형 이 모(39) 씨의 사기 행각 방조혐의도 드러나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이 씨가 정신지체장애 3급, 지적장애 3급을 받아 중복장애 2급으로 총 816만 원의 장애인 연금을 수령해 장애인 연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부정하게 장애등급을 받았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9월 30일 중학생 딸의 친구 A(14)양을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강제 추행하고, A양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첫 공판이 열렸고, 다음달 8일 두 번째 공판이 예정돼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이 씨의 추가 혐의에 대해 조사한 후 이르면 12월 초 기소해 사건을 병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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