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매 사망 아파트 화재' 경찰, 母 ‘실화’ 결론…검찰 송치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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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매 사망 아파트 화재' 경찰, 母 ‘실화’ 결론…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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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08 11:25:25 | 수정 : 2018-01-08 14: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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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이불에 담뱃불 껐다고 진술…무료변론 거절 “죗값 치르겠다”
국과수 “작은방 출입문 내측 발화 추정…외측 발화 가능성 배제 못 해”
지난달 31일 오전 2시 26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A(23·여) 씨의 집에서 불이 나 작은방에 있던 A씨의 4살·2살 아들과 15개월 딸이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A씨의 실화로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화재 진화 뒤 집 내부 모습.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뉴시스)
아파트 화재로 세 남매가 사망한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화재 원인이 어머니의 실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광주북부경찰서는 중과실치사·중실화 혐의로 구속한 세 남매의 어머니 A(23)씨를 기소의견으로 광주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26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내 자고 있던 4살·2살 아들과 15개월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초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A씨는 화재 발생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자녀들을 놓아두고 혼자 베란다로 대피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고 진술에 모순점이 있었다.

A씨는 화재 발생 직후 베란다에서 구출되고 나서 “라면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깜빡 잠이 들었다”며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베란다로 대피해 남편에게 전화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고 잠이 들었다. 술에 취해 있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화재 당시 A씨는 오전 2시 30분께 112 상황실에 전화해 “불이 났어요. 집안에 애들이 있어요”라며 울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후에는 전 남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빨리 와 달라’고 요청했고 거실로 나왔다가 작은방으로 다시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번진 불길에 화상을 입고 들어가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3일 오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11층에서 이불에 담뱃불을 비벼 꺼 불이 나게 해 삼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모친 A씨가 검찰·경찰과 현장검증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화재감식에서 인화성 물질이 나오지 않았고, ‘작은방 출입문 내측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나 출입문 외측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구두소견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A씨가 담뱃불을 이불에 껐다고 일관적으로 진술하는 점, 현장검증에서도 상황을 재현하고 있는 점, 과거에도 이불에 담뱃불을 끈 적이 있는 점, 국과수 감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화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A씨는 변호사의 무료 변론을 거절하고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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