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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차 차량 탓 제때 못 끈 불 매년 100건 넘어

등록 2018-01-09 09:14:31 | 수정 2018-01-09 13:24:23

진선미 의원, "소방관이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방안 만들 것"

자료사진, 지난달 발생한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뉴스한국)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불법 주정차한 차들 때문에 제 때 불을 끄지 못하는 일이 늘고 있다. 이런 사례는 해마다 100건 이상이고 2013년부터 2017년 7월까지는 506건에 이른다. 이는 소방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연소 확대 화재 현황 및 피해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불법 주정차로 화재 범위가 넓어진 경우는 2013년 107건, 2014년 118건, 2015년 113건, 2016건 119건, 2017년 7월까지 103건으로 해마다 100건 이상이다. 게다가 그 숫자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5년간 145건으로 가장 많고, 경남 64건, 경북이 각각 48건, 대전과 충남이 각각 37건순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불이 번지는 이유는 발화물질의 종류, 기상 상황, (건물) 구조, 출동상황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불법 주정차가 유일한 원인인 사례를 찾기는 어렵다. (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는) 불법주정차와 관련한 화재 건의 통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불이 났을 때 제때 끄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긴 하지만 지난달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때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 대응이 늦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당시 화재로 29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쳤다. 무엇보다 불이 났을 때 불법 주차한 차량을 강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전 및 선거법 심사소위원회는 10일 회의에서 관련 법안을 심사한다. 진 의원은 “화재가 났을 때 소방관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