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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이트 판매 ‘다이어트·성기능’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등록 2018-01-12 09:33:24 | 수정 2018-01-12 15:37:50

205개 제품서 향정신성의약품, 동물용 의약품 등 발견

해외 사이트에서 신경안정 효능, 성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과 등을 표방하며 판매하고 있으나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해외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 신경안정 효능 등을 표방하며 판매하는 제품들에서 향정신성의약품, 동물용 의약품 등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55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모두 20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비율은 신경안정 효능 표방제품(81.5%)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성기능 개선(26.6%), 다이어트 효과(18.0%), 근육강화 표방(3.7%) 제품 순이었다.

‘인조이’ 등 신경안정 효능을 표방한 27개 제품 중 22개 제품에서는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에이치티피(5-HTP)’ 등이 검출됐다. 불면증치료제로 사용되는 멜라토닌은 졸음, 신경과민, 무력증, 기억력 감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5-HTP는 우울증치료제인 세로토닌의 전구체로, 근육경직, 경련,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아미노잭스’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263개 제품 중 70개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타다라필을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블랙 맘바 하이퍼부쉬’ 등 567개 제품 중 10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나왔다. 요힘빈은 환각, 빈맥, 심박세동, 고혈압 등을, 센노사이드는 장 무기력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바이퍼 하이퍼드라이브 5.0’과 ‘리포덤’ 제품에서는 각성제로 사용되는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이 발견됐다. 향정신성의약품 암페타민 이성체인 이 물질은 사람 대상 임상시험이 실시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하이퍼 슈레드’ 등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을 주장한 298개 제품 중 11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쓰이는 ‘요힘빈’이나 간질환용 의약품 성분인 ‘엘-시트룰린(L-citrulline)’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능 장애 환자, 간성혼수 환자, 아미노산 대사장애 환자 등 엘 시트룰린을 섭취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이 국내 반입될 때 차단될 수 있도록 관세청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고, 해당 판매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포털사 등에 통보해 차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되므로 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이 반입차단 제품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해외직구 제품 구매·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