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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 ‘패혈증’”

등록 2018-01-12 10:50:49 | 수정 2018-01-12 15:37:10

경찰, 주치의 포함 의료인 5명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입건 방침

자료사진,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앞에 "신생아중환자실 잠정 폐쇄에 따른 사과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지난달 서울 양천구에 있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것은 주사제 오염에 따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광수대 의료사고전담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과수가 보낸 부검감정서를 검토했다며, 신생아들이 갑자기 목숨을 잃은 이유는 패혈증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을 확인했다. 앞서 사건 발생 직후 역학조사를 했던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4명 중 3명의 ‘사망 전 혈액’과 이들에게 투여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 같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을 검출했다고 했는데, 부검 결과 사망한 모든 신생아의 몸에서도 이와 같은 균이 나온 것이다.

경찰과 국과수는 사망한 신생아에게 투여한 지질영양 주사제에 균이 들어갔거나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세균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균이 지질영양제를 오염시켰는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사인 가능성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과 괴사성 장염이 주목을 받았지만 국과수는 두 가지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로타바이러스가 감염을 일으킨 신생아 중에도 생존한 환아가 있고,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2명에서만 장염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간 모호했던 사인이 뚜렷해지면서 경찰 수사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광수대는 사망한 신생아 주치의 조 모 교수를 포함해 의료인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조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이후 지질영양 주사제 취급 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를 위반한 간호사 2명과 이들을 제대로 지도·감독하지 않은 수간호사, 전공의도 차례로 부른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