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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압수수색

등록 2018-02-02 09:15:48 | 수정 2018-02-02 13:52:10

지난해 해킹으로 개인정보 3만 6000여 건 탈취
개인정보 보호 조치 소홀…해킹 주체 드러나지 않아

경찰이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 사무실에서 빗썸의 개인정보 보호조치 의무 이행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을 한 지 하루가 지난 2일 서울 빗썸 오프라인 매장에 1000만 원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가상화폐 해킹 사건과 관련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일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티씨코리아닷컴 사무실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개인정보 보호조치 의무이행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빗썸은 지난해 2건의 해킹공격으로 인해 이름·이메일·핸드폰번호·거래건수·거래량·거래금액 등 거래소 이용자 정보 3만 1506건과 ‘빗썸’ 홈페이지 아이디(이메일)·비밀번호 4981건 등 총 3만 6487건의 개인정보를 탈취당했다. 유출된 계정 중 266개에서는 가상통화가 출금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비티씨코리아닷컴은 불법적인 개인정보 유출 시도 탐지를 소홀히 하고,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고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했으며, 백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지 않는 등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개인정보 보호조치 규정을 다수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12월 비티씨코리아닷컴에 과징금 4350만 원, 과태료 1500만 원을 부과하고 ▷책임자 징계권고 ▷위반행위의 중지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정명령 ▷시정명령 처분사실 공표 등 행정처분을 의결했다.

한편 빗썸 해킹의 주체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해킹 방식을 동원했기에 대규모 해킹 집단이 가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보안업계에서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거래소 관계자와 해커 간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빗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정확한 해킹 경로와 해커의 정체를 파악하는 한편 비티씨코리아닷컴이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