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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을 원료 쓰고 유통기한 조작한 양심불량 업소 90곳 적발

등록 2018-02-13 11:00:55 | 수정 2018-02-13 15:27:51

경기도 특사경, 식품위생법 위반 90곳 적발…85곳 형사입건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건강기능식품과 명절 성수품 제조·판매 업소 502곳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90곳을 적발했다. 사진은 13일 오전 수원 경기도청 특사경에서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말벌로 술을 담가 판매하거나 설 대목을 노리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는 등 양심불량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은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건강기능식품과 명절 성수품 제조·판매 업소 502곳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90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적발한 업소는 ▲사용불가 원료 사용 1곳 ▲미신고 영업 15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9곳 ▲표시기준 위반 14곳 ▲기타 51곳 등이다. 특사경은 위반업소 90곳 중 85곳은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5곳은 관할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특사경에 따르면 화성시 소재 A업체는 말벌을 이용해 담금주를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됐다. 말벌은 독 자체도 위험하고 일부 사람들에게 온 몸이 붓거나 두드러기가 나는 등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기도가 막혀 위험할 수 있어 현행 식품위생법에서는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연천군의 B양봉장과 동두천의 C업체는 허가를 받지 않고 벌집에서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제조·판매하다 단속에 걸렸다. 화성시의 D축산물가공업소와 수원시의 E식육포장처리업소는 각각 우유 424L와 닭고기 12kg의 제조일자를 원래 제조일자보다 더 늦게 표시해 유통기한을 연장하다 덜미를 잡혔다.

남양주의 F업체는 중국산 팥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가, 포천시의 G업체는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 표시사항에 실제 함량보다 더 많은 것처럼 허위로 표시하다가 적발됐다.

특사경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벌꿀제품과 말벌주, 유통기한 허위표시 제품 등 10개 품목 730.6kg을 현장에서 압류했다.

김종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사용하면 안 되는 원료를 사용한 식품을 판매하는 등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갈 방침”이라며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