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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최측근 김백준 “이 전 대통령 지시로 삼성이 다스 소송 비용 대납했다”

등록 2018-02-21 11:52:01 | 수정 2018-02-21 17:35:07

매달 자문료 형식으로 쪼개 40억 달러 미국 법률회사에 지급
MB 법률대리인 선임 직접 개입 의혹…MB 검찰 소환 임박

자료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구속 등 검찰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삼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소송비용을 대신 지불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한 회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21일 KBS는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이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김 전 기획관은 자신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삼성 측에 소송비용 대납을 요구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스와 삼성의 또 다른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검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당시 다스가 BBK 투자금 반환 소송 비용으로 미국 법률회사 에이킨검프에 내야 할 37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40억 원)를 회사 자금으로 지불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삼성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 돈을 쪼개 매달 자문료 형식으로 에이킨검프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특별사면을 그 대가로 받았다고 보고 이 전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2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2009년 초 에이킨검프의 김석한 전 수석파트너(변호사)를 수차례 만난 정황을 포착했다. 다스가 이 로펌을 BBK 투자금 반환 소송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기 직전이다. ‘다스의 소송에 관여한 바 없다’는 이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을 뒤엎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만남에서 다스 소송비용을 삼성이 자문료 형식으로 지급하는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뒤 남는 비용은 이 전 대통령 측이 회수한다는 약정을 맺은 정황도 파악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기획관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지시했으며 남은 소송비용 10억 원 정도가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보고 이르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후인 3월 초쯤 뇌물죄 등의 혐의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