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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한다 저는 죄인" 조재현, 성폭력 가해 인정하고 공식 사과

등록 2018-02-24 23:46:25 | 수정 2018-02-24 23:57:35

자료사진, 배우 조재현. (뉴시스)
24일 배우 조재현이 그간 불거진 성폭력 가해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최근 문화예술계에 이어 연예계에서도 '미투(#Me Too·나도 성폭력 피해자다)운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조 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익명의 제보자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조 씨는 공식 사과문에서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다"고 입을 연 뒤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를 접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씨는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라며,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백하겠다. 전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며,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조 씨는 입장문을 마무리하며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가 정보지에서 '배우 J'를 언급한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익명의 피해자가 방송에 출연해 조 씨의 가해 행위를 고발했다. 배우 최율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포털사이트에 있는 조 씨의 프로필 사진을 올리고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다.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 미투 위드유(me too with you)"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