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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미성년자 성폭형 혐의 극단 대표 구속…미투운동 첫 사례

등록 2018-03-02 11:58:07 | 수정 2018-03-02 17:42:04

얼굴 완전히 가리고 영장실질심사 출석
혐의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

1일 법원이 미성년 제자 2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조증윤(50·남) 극단 번작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올해 1월 말부터 본격화한 '미투(#Me Too·나도 성폭력 피해자다)운동' 과정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지목한 사건 중 첫 구속 사례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앞서 지난달 26일 조 대표를 체포하고 28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조 대표가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단원이자 제자인 미성년자 2명을 극단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가 있다고 본다.

1일 조 대표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한 강희구 창원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는 그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내줬다. 이날 조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취재를 의식해서인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을 아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다.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선임한 변호인은, 조 대표의 구속이 미투운동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많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들이 조 대표의 가해 행위를 고발하며 피해를 폭로하자 조 대표는 제자들과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