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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받는 안희정 지사, 기자회견 2시간 전 돌연 취소

등록 2018-03-08 16:42:31 | 수정 2018-03-08 21:56:54

비서실장 통해 "한시라도 빨리 소환해달라" 문자 발송

충남도청 한준섭 공보관이 8일 오후 충남 홍성군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문자 메시지를 보이며 기자회견 취소를 알렸다. (뉴시스)
수행 비서와 연구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예정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에 충남도청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식으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약속한 시간을 불과 2시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

앞서 5일 JTBC 뉴스룸이 수행 비서 시절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김지은 충청남도청 정무비서의 인터뷰를 내보낸 직후 안 전 지사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며 도지사직을 사임하고 정치 활동도 중단했다. 이후 안 전 지사가 직접 나서 해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었고 이를 의식해 기자회견을 하려다 급히 취소한 상황이다. 안 전 지사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안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대신 자신을 보좌했던 전 비서실장에게 대국민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에서 안 전 지사는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자 했다"면서도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지사는 "거듭 사죄드린다"며,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주시라.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