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여성단체연합 “정치권 미투 답해야 할 때…책임감 갖고 자정 노력하라”

등록 2018-03-09 16:40:05 | 수정 2018-03-09 19:52:24

“철저한 진상규명·당내 징계 프로세스 제대로 작동” 촉구
“근본적 대책 마련해 ‘권위주의·성차별적 정치’ 끝장내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의한 성폭력 피해 고발 등 정치권에서도 미투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규명과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성단체연합은 9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정당과 국회 등 정치 영역에서의 성차별·성폭력에 대해 정치권이 답해야 할 때”라며 “정치권이 지금부터라도 막중한 책임감과 의지를 갖고 성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자정 노력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의 권력이 막강해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를 드러내기 어렵다”며 안 전 지사의 성폭력 피해자가 “오늘로서 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한 발언을 예로 들었다. 이어 “성폭력 피해가 드러내기 어려운 만큼 성폭력의 뿌리도 깊다”며 “이제 정치권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연합은 “그동안 정치인들에 의한 성폭력 사건들은 정당 내에서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채 졸속징계로 마무리됐고, 가해자가 무소속 출마, 복당 등으로 다시 정치권에 복귀하곤 했다”고 지적하며 “각 정당은 정당 내 성차별·성폭력 근절 시스템을 강화하여 정치권 미투운동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당내 징계 프로세스를 제대로 작동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 내 성폭력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각 정당 내부의 성차별적 문화 개선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인 ‘공수처’ 설치 ▲6.13 지방선거에 성평등 인식 갖춘 후보자 공천할 수 있는 기준 마련 등을 요구했다.

여성단체 연합은 “정치권 내 성차별적인 문화를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자성의 움직임과 개혁 없이는 또 다시 이러한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권위주의 정치’, ‘성차별적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