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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 "노래방서 성추행" 미투 고발에 의원직 사퇴 의사 밝혀

등록 2018-03-10 18:07:14 | 수정 2018-03-10 18:26:57

"상처 받았다면 죄송…문제 될 만한 행동은 안 해"

자료사진,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병두 의원이 정책발표를 했다. (뉴시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이 나오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민 의원은 10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되었던 죄송한 마음이다.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다.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저는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성추행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먼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사람과 11년 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난 일이 있고 인터넷신문을 창간하는 문제로 만나 노래방에 간 일이 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함께 식사를 했고 그분에 따르면 그 이후에 내가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이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내가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인터넷신문 창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한 것이었고 반응이 없어서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다.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터넷매체 뉴스타파는 "민 의원에게 2008년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다. 민 의원은 '신체 접촉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요즘 말하는 '미투' 성격의 것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한 A씨는 "민 의원이 부르스를 추자고 했다.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응했다. 부르스를 추다가 민 의원이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민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뒤 TV에 자주 나오는 것을 보고 인터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