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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의혹 폭로' 김지은 전 비서, "허위 정보 유통 말라"

등록 2018-03-12 09:49:35 | 수정 2018-03-12 14:41:05

"큰 권력 앞에서 저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저를 드러내는 것"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지은 전 충청남도청 정무비서가 2차 피해를 호소하며 허위 정보를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달라고 대중에게 호소했다. 12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전날 김 씨가 손글씨로 쓴 편지를 공개했다.

김 씨는 이 편지에서 "그제(9일)는 차분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진실만을 말씀드렸다. 방송 출연 이후 잠들지 못하고 여전히 힘든 상태이지만 꼭 드려야 할 말씀들이 있어 다시 한 번 용기 내 편지를 올린다"고 입을 연 뒤 "더 이상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 달라. 저는 평범한 사람이다.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들 모두 듣고 있다.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이 든다.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 잡힐 것들이기에 두렵지 않다. 다만 제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씨가 자필로 입장문을 밝히며 대중에 호소하고 나선 것은 항간에 김 씨의 미투고발이 정치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특정한 정치 세력에 속해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 어려움에 자신의 일상을 뒤로 하고 도와주시는 변호사님들과 몇몇 활동가님들만 함께 계실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씨는 앞서 5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로 일한 8개월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하고 다수의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투운동이 한창인 지난달 25일에도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방송이 전파를 탄 후 안 전 지사는 지사 직을 내려놓고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6일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9일 김 씨와 안 전 지사를 한 차례씩 조사한 상태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