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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후 서울 경비원 305명 감소…월급 13만 5000원 증가

등록 2018-03-13 13:54:08 | 수정 2018-03-13 16:37:44

월 평균 임금 상승률 8.4%, 최저임금 인상률 16.4%에 못 미쳐

자료사진, 지난해 9월 5일 서울 중구 한 아파트 경비원이 중구청 관계자들이 실시한 공동주택 경비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최저임금 인상 후 서울시내 아파트 경비노동자 수가 305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 1곳당 0.09명이 줄어든 셈이다. 서울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비노동자들의 고용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시내 4256개 공동주택 단지 경비노동자 고용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려했던 대량해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내 경비노동자 수는 지난해 8월 기준 2만 4214명에서 올해 1월 기준 2만 3909명으로 305명이 줄었다. 100명당 1.26명, 단지 1곳당 0.09명이 감소한 수치다. 인력이 감소한 단지는 171개 단지였고, 세대 수가 많은 단지가 적은 단지에 비해 인력 감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1인당 13만 원)를 지원해주는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한 단지는 조사 대상 중 67% 정도였다. 시 측은 “최저임금 인상 후 해고보다는 근무시간 조정이나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 후 경비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161만 6000원에서 175만 1000원으로, 13만 5000원 증가했다. 1일 근무시간은 11.36시간에서 10.89시간으로 28.2분 줄어든 반면, 휴게시간은 442.1분에서 481분으로 38.9분 늘었다.

경비노동자의 통상시급은 6541원에서 7588원으로 1047원 증가했다. 시 측은 “경비원은 최저임금 수준의 시급을 받는 취약계층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경비원의 월 평균 임금 상승률은 8.4%로 최저임금 인상률 16.4%에 못 미치는데 최저임금 인상 효과의 일부는 임금상승에 반영되고, 일부는 근무시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비원 계약 행태는 외주 71.8%, 직영 27.7%로 대다수 단지가 외주형태 계약을 체결하고 있었다. 근무형태는 24시간 격일 근무제가 87.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2시간 근무제가 3.3%, 8시간 근무제 등이 9.5%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고 단지에 대한 심층 사례조사를 진행하고, 경비노동자의 근무시스템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첫 전수조사 결과 대부분 단지가 최저임금을 준수하면서도 경비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비원 고용안정과 근무시스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