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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욱 간호사 사망 사건' 경찰, "괴롭힘과 관련 없어"…유가족, 반발

등록 2018-03-19 14:58:34 | 수정 2018-03-19 17:36:18

간호사연대, 24일 서울아산병원 인근 추모 집회 예정

故 박선욱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내사하던 경찰이 19일, 박 씨의 죽음이 병원 내 괴롭힘과 관련 없다는 취지로 결론을 내렸다. 유가족은 경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간호사연대는 24일 서울아산병원 주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집회를 연다.

박 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유가족은 박 씨가 병원에서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병원이 내부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해 왔다.

사건을 맡은 서울 송파경찰서는 박 씨가 괴롭힘과 가혹 행위를 당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 박 씨의 남자친구, 동료 간호사 등 1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씨의 휴대전화·노트북과 병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경찰은 박 씨의 죽음이 병원 내 직장 동료들의 폭행이나 강압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보고, '혐의없음'으로 내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유가족은 경찰이 충실하게 수사를 진행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간호사연대에 따르면, 유가족은 '경찰이 병원 쪽 사람들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가 미흡하다'며 항의했다. 특히 박 씨 사망 사건은 '태움'이란 구조적인 문제와 언어 폭행으로 스트레스가 겹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태움'은 간호사들 사이에 상대방을 불에 타서 재가 될 정도로 혹독하게 괴롭히는 것을 이르는 은어다.

간호사연대는 이달 3일 서울 광화문에서 박 씨를 추모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24일에는 서울아산병원 앞 성내천 다리에서 2차 추모 집회를 연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