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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잇단 강진 이유는? 기상청, 지하 지진단층 연구 시작 연구 본격 시작

등록 2018-04-03 09:09:54 | 수정 2018-11-22 20:17:37

2021년까지 수도권과 영남권 지진단층 규명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원룸의 기둥이 지진의 영향을 받아 심하게 부서진 모습. (뉴시스)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과 2017년 11월 15일 포항을 뒤흔든 규모 5.4 지진 이후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커진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단층 구조 연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기상청이 지하 지진단층 조사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일 기상청은 "1일부터 한반도에서 지진을 일으키는 지하 단층을 조사하기 위해,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 구조 통합 모델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골자는 기존 지진관측망으로 관측·분석하기 어려운 △작은 규모의 지진까지 정밀 분석해 지진을 일으키는 지하 지진단층을 밝혀내고 △지진파를 바꾸거나 증폭하는 지구 내부 구조를 분석해 △단층·속도 구조 통합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진 원인을 규명하고 지진동 정밀 예측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 구조 통합 모델 개발’ 사업은 총 5단계다. 1단계 사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수도권과 영남권을 대상으로 추진하다. 올해 1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공모해 사업 수행자를 선정했다. 2~5단계 사업은 강원권, 경기·충청권, 전라권, 제주에서 조사를 진행한다. 사업 결과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단층조사연구와도 연계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은 ‘수도권 지진활동·지하단층 분석 및 지하 구조 연구’에서는 연구용 이동식 지진계를 이용해 수도권의 미소지진을 관측한다. 이와 함께 지진활동 특성을 정밀 분석해 지진 자료와 지구물리, 위성자료를 활용해 단층과 연계할 수 있는 지하 구조를 연구할 계획이다.

김광희 부산대학교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은 ‘영남권 지하 단층구조 모델 개발’에서는 영남권 내륙의 미소지진을 관측하고, 2016년 울산해역 지진(규모 5.0)처럼 기존의 지진관측망 밖에서 발생하는 해역지진을 정밀 관측하기 위해 ‘연구용 이동식 해저지진계’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관측망으로 관측하기 어려웠던 한반도 주변 해역의 지진활동과 지하 단층 구조도 분석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2019년부터는 조사한 지하의 단층 구조와 지진파 속도 구조를 통합해 지하 구조의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