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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 사망한 부산 아파트 화재 사건, 방화 가능성 높아

등록 2018-04-10 14:53:14 | 수정 2018-04-10 15:58:28

부산동래경찰서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자료사진, 지난달 29일 오전 5시 39분께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1층 박 모(45)씨의 집 안방 입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박 씨와 아들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부산경찰청 제공=뉴시스)
전형적인 화재사로 알려진 '부산 일가족 화재 사망 사건'의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 동래경찰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전 부산시 동래구 수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아버지와 8살·11살·13살 아들 세 명이 화재로 모두 사망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어머니는 28일 오후 외출했다가 화재 소식을 듣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모든 사망자의 기도와 기관지에서 그을음을 확인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를 토대로 '전형적인 화재사'로 추정하며, 이를 공식 발표했지만 약 2주 만에 전혀 다른 내용의 수사 결과를 공표했다.

경찰은 화재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주변 사람들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아버지 박 모(45) 씨가 아파트 투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확인했다. 아파트 5채와 2건의 분양권에 무리하게 투자해 궁지에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도 미심쩍은 정황이 나타났다. 불이 시작한 안방 출입구에 신문지와 가구 등이 쌓여 있는 등 일부러 불을 붙이려 한 흔적이 있었던 것이다. 화재 현장 근처에는 라이터도 있었다.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경찰은 박 씨가 자녀들이 자는 사이 집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확인해 화재 원인과 사밍 원인 등 수사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